영어의 horticulture란 horti(성 안쪽)와 culture(재배)의 합성어이다. 그 어원을 보면 그리이스(Greece)에서 도시의 성 안쪽을 horti, 성 바깥쪽을 agri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것으로 여러 가지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원예작물을 집약적으로 재배(culture)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원예작물에 관한 이론과 기술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을 원예학( horticultural science)이라고 한다. 원예학은 농학의 한 분과이고 응용과학이다. 원예학은 채소원예학(vegetable crops), 과수원예학(pomology), 화훼원예학(floriculture)의 3대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과수나 채소와 같이 그 생산물이 식용으로 쓰이는 원예를 식용원예라고 하며 화훼에서와 같이 그 생산물이 관상의 대상이 되는 원예를 관상원예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원예작물은 채소와 초본화훼처럼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 있는가 하면 과수와 목본화훼 및 관상수처럼 생육기간이 긴 목본식물과 구근류도 포함하며 그 다루는 범위가 매우 넓다.

원예학은 식물분류학, 식물생리학, 식물생태학, 식물형태학, 유전육종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토양학, 비료학, 식물보호학, 기상학, 균류학, 미학, 통계학, 열역학, 유체역학, 건축학, 기타 여러 관련 학문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지원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시설원예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 자동화 된 가온 및 보온, 환기, 관수, 탄산가스 시비 등에 값비싼 장치들을 최대한으로 도입·시설하여 생력적이면서 자본집약적으로 경영되는 것이므로 대면적에서 노동집약적으로 경영되는 노지원예와는 크게 다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컴퓨터에 의한 주요 환경요인은 정밀하고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설원예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설원예의 경영에 있어서는 시설에 막대한 자본이 투하되지만 제철 밖의 생산이기 때문에 생산물이 높은 값으로 출하되므로 수익성은 노지원예에 비하여 오히려 높다. 시설재배 작물에 대한 수요는 어느 특정한 계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주년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 주년적인 수요현상은 경제가 발전하여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주년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주년공급체계를 확립하여야 하며, 장기 저장이 어려운 각종 원예작물을 주년공급하려면 이들의 주년적인 생산체계를 세워야 한다. 따라서 저온기에도 유리온실, 플라스틱하우스, 대형터널 등을 이용하여 작물을 집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원예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